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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학 동문(사학, 62/66), 수필가 등단 40주년 기념 <손가락이 바쁜시대> 출간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20-06-30 15:50     조회 : 105    

세월은 흘러 흘러 어느덧 원로 수필가의 반열에 올라 있으니, 수필을 쓰는 일에 대한 그 책임감이 더욱 무겁다.

 김학 동문 등단 40주년을 맞아 가려 뽑은 대표 수필 40선에는 이러한 원로 수필가의 마음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페이지마다 유독 수필에 대한 사랑, 고뇌, 애증, 추억의 글이 많이 보여 원로의 그 마음을 조금이나마 헤아릴 수 있다.

 이번에 출간된 수필집 ‘손가락이 바쁜시대(도서출판 청명·1만3,000원)’는 그의 열일곱 번째 작품집이다.

 그는 지난 1980년 8월 ‘월간문학’에서 수필 ‘전화번호’로 신인상을 수상하며 수필가의 호칭을 얻은 이래 현재까지도 꾸준히 수필을 쓰고 있다.

  그리고 수필을 가르치고, 곳곳에 알리고, 평론하는 일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야말로 수필과 함께 든든한 노후를 설계하면서 살아간 셈이다.

 그 또한 수필을 향해 고마운 마음이 한가득임을 적극적으로 표현한다. 수필을 쓰다 보니 여러 문학단체를 이끌어 향토문학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었고, 그렇게 꾸준히 쓰다 보니 많은 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김학 동문은 “수필이 있었기에 내 인생 이력서가 한층 화려해질 수 있었다”면서 “수필이 그만큼 나에게 과분한 시혜를 베풀어 준 셈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까지 발표한 수백 편의 수필 중에서 40편을 가려 뽑아 한 권의 수필집으로 묶어보았다. 그 기쁨이 참으로 크다”면서 “수필을 사랑하는 독자들의 사랑을 흠뻑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수필을 사랑하는 독자들을 위한 책인 만큼 수필에 대한 예찬이 가득하다. ‘수필아, 고맙다’, ‘비빔밥 같은 수필을’, ‘인생, 그 행복과 불행의 교차로’, ‘수필, 그 30초 전쟁’ 등 수필가로서의 자세와 좋은 수필을 쓰는 방법, 수필을 향한 마음가짐, 수필의 미래에 대한 고민까지 풀어내고 있다.

 특히 수필집에는 초기작부터 최근에 쓴 작품까지 단단하게 자리하고 있어 세월의 흐름과 시대의 얼굴을 마주할 수 있다. 수필가는 그렇게 현실을 직시하고 사회를 바로보며 담담한 어조로 독자를 안내한다. 누구의 말마따나 “물 흘러가듯 흐르는 글”로 말이다.  

 윤재천 중앙대 명예교수는 ‘떠돌며 추슬러 곧게 세우는 글로의 수도(修道)’라는 제목의 평론을 통해 “작가 김학의 글은 무엇보다 현실에 충실하고 있다. 그가 그만큼 순리를 인정하며, 진실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애써서 산 사람이기에 그렇다. 고향이나 어머니에 대한 생각이 각별한 것이 이를 입증해주는 예다”라며 “한마디로 요약해 문학의 사회적 기능에 충실한 글이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김학 동문은 임실 출생으로 전북대 사학과를 졸업한 후 전주해성고등학교 교사와 서해방송 프로듀서, KBS 전주방송총국 편성부장을 끝으로 정년퇴직 했다. 그동안 ‘수필아, 고맙다’, ‘지구촌 여행기’ 등 수필집 17권과 ‘수필의 길 수필가의 길’ 등 수필평론집 2권을 출간했다. 지난 2001년부터 15년 동안 전북대 평생교육원에서 수필강의를 했으며, 안골노인복지관과 꽃밭정이노인복지관에서도 수필을 알렸다. 2015년부터는 신아문예대학에서 수필을 강의하고 있다. 오랜 세월 수필과 더불어 살았고, 전국적으로 수많은 수필가들을 배출한 수필계의 산증인이다.

출처 : 전북도민일보(http://www.domin.co.kr)